커닝 의심받은 여고생 극단적 선택…교육청, 감사 착수

입력 2021-06-14 18:17   수정 2021-06-14 18:19


안동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쪽지시험 중 부정행위 의심을 받은 여고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.

14일 안동경찰서와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45분께 안동시 한 여고에 다니는 2학년 A양이 학교 인근 아파트 15층 창문으로 투신했다.

A양은 아파트 주민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.

투신 전 A양은 1교시 영어수업 수행평가 중 쪽지시험을 보다 교사에게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교무실로 불려가 반성문을 쓴 것으로 확인 됐다. 당시 해당 교사는 A양의 책상 안에서 영어 문장이 적힌 쪽지를 발견해 부정행위로 의심했다.

A양의 반성문에는 쪽지시험에 쓴 답과 책상 안 메모지에 적힌 내용이 다르다는 취지의 설명과 함께 '그런데도 0점 처리한다면 받아들이겠다'는 심경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.

억울함을 풀 길이 없었던 A양은 결국 2교시 수업시간 중 학교를 빠져나와 인근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.

논란이 커지자 경북교육청은 이 학교를 상대로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. 경찰도 A양과 같은 반 학생 전원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고, 학교와 주변 CCTV를 분석해 교사의 정서적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.

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·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☎1393, 정신건강 상담전화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, 청소년 모바일 상담 '다 들어줄 개' 어플,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

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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